[이산가족 둘째날] "혹시나 돌아올까 이사도 안 해"...무지개 핀 금강산 / YTN

2018-08-25 6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오늘 이틀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던 금강산에는 오늘 무지개가 걸렸다고 하는데요.

평생의 회한을 푼 이산가족들의 표정도 맑게 갰다고 합니다.

금강산 상봉 소식을 전달받는 남북회담본부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지난 1차 상봉 때와 마찬가지로 둘째 날은 호텔 방 안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내는 시간이 마련됐는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오전 개별 상봉은 가족들만의 시간을 보장해 주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객실 밖에서의 일부 상황이 전달됐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개별 상봉이 이뤄지는 호텔 로비에는 북한 당국에서 준비한 선물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북한 술 3병과 보자기, 내용 물도 1차 때와 같았다고 합니다.

10시 5분 전, 북측 이산가족들은 별도의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로비에 등장했습니다.

천연꿀, 개성고려인삼차, 인삼술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이번 상봉이 북측이 신청하고 남측이 응하는 형태였던 만큼 1차 상봉 때 보다 출신이나 경제적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나올 거란 말이 많았는데요.

실제 1차 때보다 개별 선물을 더 많이 준비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 가족들이 준비한 선물은 이번에도 북한 당국이 수거 했다가 나중에 전달하게 됩니다.

북측 상봉자 가운데 한 고령의 할머니는 응급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하기도 했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객실 개별 상봉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점심 식사도 따로 이동하지 않고 방 안에서 가족끼리 함께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고 만날 수 있고, 단체 상봉 때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입니다.

일부는 헤어졌던 가족들과 하룻밤이라도 온전히 보냈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산가족들 분위기가 한결 좋아진 것 같은데, 오늘 금강산 날씨도 맑게 갰다고요?

[기자]
어제 첫 상봉에서 눈물에 젖었던 금강산 상봉장, 하늘도 구슬프게 비를 뿌렸는데요.

오늘 아침 금강산 수정봉 언저리에는 무지개가 걸렸다고 합니다.

바람도 선선해서 아침 산책을 나온 이산가족들은 가을 날씨의 금강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눴습니다.

이번 상봉에서 북녘의 형을 만난 85...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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